운동 후 갑자기 콜라색 소변이 나와서 놀라셨나요? 더운 여름철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파열되며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겪었던 횡문근 융해증 증상 경험과 함께 치료 후기 정보를 공유하니 운동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손상되어 근육 내부에 있는 마이오글로빈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 신장이 손상되어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주로 강도 높은 운동, 심한 육체 노동, 고온,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횡문근 융해증 치료 전 초기 증상 3가지
저의 경우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횡문근 융해증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6월 말로 여름철 날씨로 접어들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심한 기합을 받은 후에 증상이 생겼는데 몸에 드러났던 초기 증상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콜라색 소변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바로 콜라색 소변이었습니다. 빨간색의 소변이 나온 것이죠. 처음에는 피가 소변으로 나온다고 생각해서 급성 방광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소변이 빨갛게 나온 이유는 피가 섞인 것이 아니라 근육에 있는 마이오글로빈 물질이 소변에 섞여 나온 것이었습니다.
2. 근육 파열 부위가 부어오른다.
근육이 파열된 부위가 많이 부어오릅니다. 저의 경우 허벅지 근육이 파열 됐는데 파열된 부분이 눈에 띌 정도로 부어 올랐습니다.
근육이 부어서 다리가 접혀지지 않았으며 양반다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벅지가 팽팽 해졌습니다. 또한 근육이 파열된 부위에 통증이 느껴져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었습니다.
3. 몸의 기력이 없어진다.
몸의 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평소 낼 수 있는 힘의 수준이 100%라고 했을때 횡문근 융해증이 생긴 이후로 힘을 50%도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온 몸이 무기력하고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뛰어야 할 때 뛰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뛴다고 하는데 뛰는 속도가 보통 사람이 걷는 속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횡문근 융해증 발생 원인
횡문근 융해증은 근육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해 근육이 괴사 되고, 괴사된 부위에서 흘러나온 마이오글로빈이 혈액에 유입되는 질환입니다. 마이오글로빈이 혈액에서 신장으로 가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빨간색 또는 갈색 소변(콜라색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마이오글로빈이 혈액 내에 많아지면 신장 폐색 또는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급성 세뇨관 괴사, 급성 신부전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5 ~ 30% 정도라고 합니다.
횡문근 융해증은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근력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음주, 약물 오남용 등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원인입니다. 여러 원인 중에 근손상으로 인한 비율이 62%로 가장 높습니다. 군대 훈련, 크로스핏, 마라톤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했을때 많이 발생합니다.
병원 진료 및 입원
결국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되었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검사결과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증상으로 진단받았고 무리해서 운동을 계속하면 급성 신부전증이 발생해 쓰러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응급조치를 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소변 내 마이오글로빈(Myoglobin) 수치 급상승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 의학과의 안내에 의하면 혈액 내 마이오글로빈 정상 수치는 남성은 154.9 ng/mL 이하, 여성은 106 ng/mL 이하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소변내 마이오글로빈 수치가 20,000 ng/mL 이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계속 훈련할 경우 급성 신부전이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간수치 또한 정상 범위 이상으로 급상승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 치료 방법
횡문근 융해증의 치료는 혈액 내에 있는 마이오글로빈 물질을 몸 밖으로 최대한 빠르게 배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 약물은 처방받지 않았으며 자연치유가 될 수 있도록 휴식을 처방받았습니다.
증상이 초기에 발견된 경우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수액을 맞으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고령층에서 증상이 발생하면 신장투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 자연치유 완치 후기
1주일 동안 입원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수액을 맞으면서 최대한 많이 소변을 보게 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휴식하는 동안 파열된 허벅지 근육을 회복시키고 혈액을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입원하는 동안 매일 혈압을 체크 했고 3일에 1번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하면서 간 수치와 소변 수치를 체크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5일 정도 휴식하니 소변 내 미오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1주일째 되는 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횡문근융해증 회복기간
일반적으로 횡문근융해증은 3 ~ 4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1개월 정도 충분한 회복기간 후에 점진적으로 운동을 하며 근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1주일 만에 퇴원했지만 완치 수준으로 컨디션이 회복되는 데는 1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만약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리면 다시 재발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횡문근융해증 후유증
가장 대표적인 후유증은 운동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이었습니다. 파열된 근육은 크게 부어 올랐지만 휴식 기간 동안 부어오른 근육은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던 근육이 빠지면서 다리가 홀쭉해지고 말았습니다. 이 부분은 완전히 회복 후 다시 천천히 운동하며 근육을 만들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의 치료 후기도 참고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