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마에 동그란 지방종이 생겨서 수술을 통해 제거했습니다. 이마에 지방종이 생겼을 때부터 수술 전, 후, 비용, 실비 보험 보장까지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해 드립니다. 이마 지방종 제거 수술 후기,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이마 지방종 발견
어느날 갑자기 이마 한 가운데에 몽우리 처럼 동그란 혹 같은 것이 만져졌습니다. 완전히 딱딱 하진 않고 약간의 유동성이 있는 덩어리 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기에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염증인 줄 알고 그냥 두었습니다.
2. 이마 지방종 제거해야 하나?
이마 지방종 크기는 작게 느껴져서 몇 주 있으면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없어지지 않고 몸 컨디션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지방종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6개월 정도 지나니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방종 제거 안하면 악성 종양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악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굴 인상을 좌우하는 이마 한 가운데에 위치하다 보니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결국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3. 이마 지방종 제거 수술 병원 선택 기준
저의 경우 지방종 위치가 이마 한 가운데인지라 눈에 잘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성형외과에서 흉터를 최소화 하면서 지방종을 제거해주는 곳을 선택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마침 집 근처에 지방종 제거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해보니 육안으로 보고, 해당 부위와 근처를 만져보면서 지방종이 맞다고 했습니다. 왜 이마에 지방종이 생기냐고 물어보니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도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인구 중 2% 정도의 사람에게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고민할 것은 없었습니다. 흉터만 안남게 수술하면 되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4. 지방종 제거 수술 과정
이마 지방종 제거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금방 끝나기 때문에 전날 금식을 해야 하는 등의 주의사항은 없습니다. 당일 예약 시간에 병원에 잘 도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수술은 절개 부분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름살 부분으로 절개를 한다고 했습니다. 지방종 부위 상단에 있는 주름살 부분으로 절개가 들어갔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수술 모자를 쓰고 수술 부위를 펜으로 표시하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지방종은 뼈와 근육 조직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피부를 절개했을 때 바로 보이지 않아서 근육 막을 벌리고 막 아래에 있는 지방종을 꺼내는 방식으로 수술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마취
수술실에 누운 후 절개 부위에 부분 마취를 했습니다. 사실 수술보다 마취가 아플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마취 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무딘 볼펜으로 콕콕 누르는 정도의 느낌이 들었고 곧바로 마취가 되었습니다.
통증
마취를 해도 절개하는 느낌은 들더군요. 아프진 않았지만 뜨겁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며, ‘아, 절개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종을 꺼내는데에는 5 ~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프진 않았지만 조직을 잡고 잡아 당기는 느낌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종양을 제거한 후 절개 부위를 봉합했습니다. 봉합 하는데만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더군요.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피부 조직 안쪽도 봉합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끼손톱 크기 만큼의 지방종이 제거되었습니다. 이마 외부에서 봤을 때는 제법 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작더군요. 근육 막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봤을때 커 보인다고 합니다.
수술 부위를 직접 지혈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압박 붕대를 감아줍니다. 붕대는 수술 후 2 ~ 3시간 후에 벗으면 됩니다. 입원은 하지 않으며 수술을 마치고 바로 계산을 하고 퇴원했습니다. 이마에 붕대를 감기 때문에 모자를 챙겨가셔야 해요.(병원에서 모자 챙겨 오라고 안내해 줍니다.)
붕대를 푼 직후 수술 부위입니다. 봉합 부위와 함께 펜으로 그렸던 종양 부위가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볼록했던 부위가 없어져서 푹 꺼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5. 이마 지방종 제거 회복 과정
부기
붕대를 푼 이후 부터 조금씩 수술 부위가 붓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통증은 미미한 수준이고, 머리를 숙이거나 얼굴에 피가 쏠리면 욱씬거립니다. 아래 사진은 이마 지방종 제거 다음날의 부기입니다. 이마 부터 미간까지 제법 많이 부어올랐습니다.
병원에서는 눈 아래쪽까지 멍이 들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멍은 전혀 들지 않았고, 미간 까지의 붓기가 3일 정도 지속됐고 3일 이후부터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위 사진은 수술 후 5일째 모습입니다. 상처 부위는 아직 빨갛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부기는 많이 빠졌지만 육안으로 봤을때 약간 남아있는 정도입니다.
수술 후 1일차, 실밥을 뽑은 후의 모습입니다. 수술 1주일 후 병원에 방문해 경과를 보고 실밥을 뽑습니다. 부기는 약간 남아있지만 눈으로 봤을때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지방종 제거 부위는 손으로 누르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약국에서 흉터 연고를 사서 바르면 더 빠르게 회복됩니다.
6. 지방종 제거 후 운동 언제부터 가능?
헬스, 수영 등 운동을 하는 분이라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운동 언제부터 가능한지?’일 것입니다. 운동, 목욕탕, 사우나는 2주 후부터 가능합니다.
저도 운동을 하고 있는데 2주 동안 운동을 안하면 근육이 다 빠지기 때문에 너무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실밥 뽑은 후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푸시업, 스쿼트 같은 운동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극을 주면서 근손실은 안날 정도로만요. 힘을 줘서 얼굴에 피가 쏠리면 약간 욱씬거리는 느낌은 듭니다.
당일 가벼운 세안, 샤워 가능하고, 음주 및 흡연은 2주 동안 하면 안됩니다. 어떤 수술이든 기본적인 주의사항입니다. 특히 흡연의 경우 참기 어렵겠지만 가급적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7. 지방종 제거 비용
저의 경우 진료, 수술, 외래, 약값까지 해서 약 35만 원 정도 지출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수술 비용은 약 20만 원이고, 수술 직전에 보는 초음파 검사 비용이 1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지방종 제거 비용은 지역, 병원, 부위, 종양 크기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방문하셔서 상담 받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8. 지방종 제거 실비보험 되나요?
지방종 제거 수술 시 실비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술명은 피하양성종양절제술, 질병 코드는 D170입니다. 가입한 실비 보험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수술을 하기 전에 보험사에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총 355,800 원을 지출했고, 329,800 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았습니다. 가입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이고, 옛날에 가입한 실손 의료보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흉터 연고가 22,000 원인데, 처방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사비로 구입했기 때문에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실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상담을 받아본 후 가입해 보세요. 실비 보험에 가입해 두면 갑작스런 병원비, 수술비, 약값 때문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손보험의 보장 비율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아프거나 수술을 하는 일은 생기기 때문에 실손 의료보험 한가지 정도는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